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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변화의 시나리오 두번째 -권인숙의 대한민국은 군대다 성명: 전북여연 조회: 2045 200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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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나리오...두번째 놀이터 “대학 공동체와 군사문화”

1980년대 부천서 성고문 사건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고, 『대학민국은 군대다』라는 책을 통해 “내 안의 군사주의 (Militarism in My Heart)”에 대해 성찰하도록 만든 권인숙 교수와 함께 두 번째 마당을 열었다. 온 몸으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한 획을 그은 여학생으로서가 아니라, 지금은 여성학자로서 평화, 군사화, 젠더, 징병제 등과 관련된 모순을 혼신의 힘으로 묻는 그녀를 마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10월 2일은 하루 종일 설렜다.그래서일까 유독 대학생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많은 남학생들의 재학 중 군대 경험이 대학 문화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전체 사회 문화적 특성이 대학공간에서 숨을 트여, 새로운 대안적 공간으로 자리매김 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제기하면서, 한국의 대학 문화에서 군대(주의)적 징후를 포착하여 설명한다. 대학 내 문화의 위계=선배성을 근거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은 군대문화의 경험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그러한 한국의 “대학 문화의 군대적 징후를 위계, 폭력, 성차별”이라고 지적하고, 전국 대학생 20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와 대만 대학생과 비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단체기합 논란, 끊이지 않는 성추행 사건...... 이러한 ‘폭력’이나 ‘권위’가 추억이나 친밀함으로 남으면서 성찰과 비판의 여지를 남기지 못하고 있으며, (심층면접을 통해서 살펴보면) 폭력을 행사한 선배들이 교묘히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미워서 때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때린다”라는 ‘사랑의 매’ 이데올로기를 작동시키고, 여학생들마저 남성들의 폭력을 비판하지 않고 답습하게 된다고 정의했다.

이 같은 대학 내 군대문화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일까를 역사 경험이 비슷한 대만과의 비교연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대만의 경우, 주로 선배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학년에 관계없이 동아리 가입활동을 하여 학년별 서열이 덜하고, 토론도 성별, 나이, 학번을 의식하지 않고 이루어지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오빠’(남성을 향해), ‘선배’(여성을 향해)라는 호칭으로 로맨틱한 네트워킹을 형성하여 자기-실리를 추구하고 있으며, 동아리는 거의 1학년에 가입을 하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에서 위계구조가 대만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한다.

“전 세계 76개국 가운데 여러 나라에서 징병제 유지 여부는 뜨거운 감자 노릇을 하는 현실과 비교해 보면 한국의 논란 없음은 예외적”이라고 지적한다. 80년대 전대협의 “구국의 강철 대오”라는 단결구호에서 보이듯, 군사주의는 진보, 보수 모두에게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국가, 민족, 징병제, 시민적 권리 등에 대한 열띤 논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같은 징병제를 선택하였어도, 대만의 경우 대학을 마치고 군대에 가기 때문에 군대문화가 대학 내에 상대적으로 적다고 한다. 일제식민지 경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적고, 강한국가를 강조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반면, 한국의 경우 거의 대학 1학년에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하기 때문에, 군복무 방식과 연관되어 대학문화가 위계적으로 형성, 유지된다고 본다.
과학회장, 전체학생회장이 군 경험자일 경우가 많으며 실질적으로 군대를 다녀온 학생들이 영향력 있는 집단으로 부상되기도 하고, 실질적인 힘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대학 공동체에서 보이는 군사문화는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해병대, ROTC 등과 관련된 네트워킹이 한층 강화되는 측면을 보이고 있으며, 더 심각한 것은 군대문화와 다른 대안적 조직 경험이 부재한 것에 주목한다. 학번을 중심으로 후배의 개인성이 억압당하고, 선배의 일방적인 권위를 인정토록 하고, 동기간 연대책임의 윤리로써 인내를 강요하면서 혹독한 훈련을 견디게 하고, 대열에 끼지 않는 사람은 개인주의자이며 열외 자를 만드는 배타적 친밀성의 대학문화가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친밀감”은 오직 술자리에서 가능하다는 그릇된 신화를 넘어, 가수를 초청하는 것으로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이 아닌 대안적 대학문화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의 원형이 무엇인가? 연대와 친밀성, 자기 성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문화는 무엇일까? 대학의 본래 기능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라는 성찰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권인숙 교수는 이제 대학문화를 성찰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라고 물으며, 실천적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대학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에 주목한다. 또한 군대와 관련된 많은 문제, 병역기피, 군가산점 폐지 등의 논쟁의 흐름이 남녀 대결로 이루어지면서, 열린 토론이 진행되고 있지 못함을 역설하면서, 책임 있는 논의가 필요함을 마지막까지 강조하고 있다.

김미숙( 성평등교육문화센타 운영위원 / 전북대학교 사회복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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