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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성영화이야기 喜 Her 樂樂 <열린전북 2009년 8월호> 성명: 전북여연 조회: 3084 2009-08-24
   
내용
그녀들의 즐거운 여성영화이야기 喜 Her 樂樂 (희 Her 락 락)
글쓴이 전북여성단체연합 [2009년8월호]

매해 맞이하는 여성주간, 올해도 전북여성한마당이 여성영화로 선을 보였습니다. 지난 역사 속에 아프지만 강한 여성이야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여성영화를 만났다.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보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 나와 함께 숨 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단지, 우리와 같은 여자들의 삶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를 함께 보고 싶어 시작된 여성영화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평등 사회의 즐거운 변화를 시작으로,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갈 용기와 영감을 받는 자리가 되었다.
아쉽게도 여성주간의 전북여성한마당의 주요한 올해의 디딤돌, 걸림돌 그리고 여성영화이야기를 놓치신 분들께 살~알짝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 여성주간을 아시나요?
여성주간은 여성발전기본법(1995. 12. 30. 제정)을 근거로 매년 7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 여성주간을 기념하기 위하여 정부와 민간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14회를 맞이하여 여성의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남녀평등의 촉진 등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드높이는 주간입니다.
여성주간이 시작되는 7월 1일은 『여성발전기본법』(1996. 7. 1. 시행) 및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1999. 7. 1. 시행) 시행일이기도 하며, 『여성발전기본법』은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협약>과 헌법에 기초하여 모든 영역에서 남녀평등과 여성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위 협약의 이행의무를 부과한 법입니다. 이 법은 헌법에 명시된 남녀평등이념을 국가차원의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법적 근거로 써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사회전반에 만연된 전근대적인 여성차별의식과 관행의 척결에 기여를 한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것입니다.
전북지역 1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이러한 여성주간을 기념하며 1998년 여성주간부터 전북여성한마당을 개최하여 전북지역 여성운동과 여성인권향상에 공로가 큰 전북여성상과 디딤돌을 선정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그 공로를 알려 냄으로써 남녀평등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귀감으로 삼고, 또한 전북여성발전의 저해요인이 된 걸림돌을 선정하여 사라져야 할 성차별을 홍보해 왔습니다. 매년 여성주간을 맞아 지역여성을 다시 바라보고, 함께 고민하는 내용의 노래공연, 퍼포먼스, 수기공모전, 평등밥상차리기 대회, 영화제 등을 진행하면서 지역 사회 안에서 성 평등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세 번째 여성영화이야기로 지난 2009년 7월 3~4일에 걸쳐 양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전북여성한마당과 더불어 영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 먼저, 2009년 전북여성운동의 디딤돌, 걸림돌을 콕~ 찝어 소개해 볼까요?
짜짠~ 2009년 전북여성운동의 디딤돌을 소개합니다.

2009 첫 번째 디딤돌 수상자는 < Vday 버자이너 모놀로그 영어강사 연극팀> 인데요. V - DAY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시키고, 이에 대한 관심을 높여내기 위해 진행되는 범세계적인 기금마련운동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극작가 이브 엔슬러의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을 2008년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3400개 이상의 V 데이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이 V - DAY운동이 전주에서도 최초로 지난 4월 두 달여간의 연습을 통해 총 3회의 버자이너 모놀로그 연극이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연극을 통해 모여진 수익금의 10%는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콩고지역에 강간을 금지하고 여성과 소녀들에게 힘을 주는 캠페인에, 나머지 90%는 본 연합으로 기부되었습니다.

지역사회 함께 살고 있는 구성원으로써 성 평등의 씨앗을 뿌려준 영어강사 연극팀원의 실천 활동은 여성운동이 여성의 문제만이 아닌 성별과 내외국민을 넘어서 함께 풀어가야 하는 실천적 운동의 모습으로 모범이 되었기에 여성운동의 디딤돌로 선정하였습니다. 바쁜 영어 강사 일에도 기획과 배우 등 총 20명이 함께 한 이번 버자이너모놀로그 연극활동은 그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성 평등 세상을 위한 아주 멋진 퍼포먼스였고, 지역사회 성 평등의 가치는 더 푸른 생명력으로 번져 나갈 것입니다.
평일 저녁 시간에 진행된 시상식이기에 몇몇 강사만이 참여했지만 연극공연 직후처럼 열기는 뜨거웠답니다. 개인들의 모임인지라 상패를 여성연합 사무실에 맡겨놓고는 가끔 들러보겠다는 약속으로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전했습니다.



두 번째 2009 전북여성운동 디딤돌은 <전라북도 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혁신관리담당관실>이 수상하였습니다.
지난해 일제고사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 선택권과 선생님들의 교육적 양심을 훼손하고, 최근 전북도 교육청 직원의 출산휴가 후 성과 상여금 차등지급과 자사고 설립추진 등 전라북도 교육청의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의 가치와 방향에 대해 커다란 절망과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여성연합은 최근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불안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 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혁신관리 담당관실에서 추진된 국공립학교 회계직원에 대한 처우개선과 복지향상의 전향적 자세를 높이 사고 이에 디딤돌로 선정하여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모든 회계직원에 대한 임용권한이 교육장 임용으로 바뀌는 등 비정규직의 삶의 터전이 튼튼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라북도 교육청은 국공립학교 회계직원 (무기계약직)인 영양사의 임용을 전국 최초로 기존 학교장 임용에서 지역 교육장임용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것은 학교장 임용 시 발생되는 고용상의 불안이나 부당한 처우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여, 영양사로써의 본연의 자기개발과 아이들의 급식의 질을 높여 내고, 국공립학교 회계직원의 처우의 질을 높여내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국공립학교 회계직원의 처우 및 복지향상을 위하여 복지 포인트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경남 등 타 지역과는 달리 일하는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여 직접적인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복지포인트를 집행하였고, 이러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회계직원들의 폭도 넓혀냈습니다.
시상식에 어렵게 자리해주신 만큼 앞으로도 전라북도 교육청 내 학교 회계직원(무기계약직) 에 대한 삶의 질 보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우우~~ 2009년 전북여성운동의 걸림돌을 소개합니다.

2009 전북여성운동의 걸림돌은 <성희롱 한 진안군청 소속 공무원들> 이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4월 초 회식자리에서 신입 여 직원에게 신체적 언어적인 성희롱을 한 진안군청 소속 공무원을 선정합니다. 현재 전북도 인사위원회는 도지사의 승인을 거쳐 성희롱을 한 직원의 해임 의결안을 진안군에 통보하였고, 이후 당사자의 소청심사 등을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사회의 직장회식 문화가 술자리가 대부분이며 2차, 3차 등으로 끈질기게 이어지며, 동료인 여성 직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강요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분명 회식은 공적업무의 연장선에 있으며, 이러한 직장내성희롱은 동료 여성들의 근무 환경을 악화하고 업무능률까지 저하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에 본 연합은 공직사회에서부터 유흥적 소비지향의 회식문화를 과감히 청산하기 위해 전라북도가 기강을 확립하고 이를 위한 내부로부터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를 촉구합니다. 또한 직장 내 성평등, 성희롱 예방교육이 의무화되었음에도 안이한 방식과 지극히 형식적인 교육으로 그치고 있지 않았는지 재검토하여 성평등 의식고취를 위한 공무원 교육에 공적기구로써의 거듭남을 보여 모범이 되어주기 바랍니다.

● 자, 그럼 2009년 세 번째 맞이한 여성영화 이야기를 돌아볼까요?

올해에도 여성들의 일상의 삶을 돌아보는 가사노동, 빈곤,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폭력, 그리고 소수자들의 이야기 등을 담아 15편의 영화들이 1박 2일 동안 상영되었습니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언급 (2008)
별별이야기 2 여섯빛깔 무지개 국가인권위원회 제작(2008)
파출부 아니다. 날아라 뻥뛰기. 제2회 첸나이이란여성영화제 (2009, 인도)
외박, 사당동더하기 22. 제 11회 서울여성영화제 화제작 (2009)

좌석이 모자라 계단에 앉아서 봐야 했을 만큼 인기가 많았던 개막작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로 시작된 영화제는 다음날, 휴일 오전임에도 관심 갖고 영화관에 들러준 마니아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특별히 아이들과 함께 보고자 마련한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별별이야기2>는 시작 전부터 시끌벅적 아이들의 목소리로 영화관을 가득 메웠습니다. 여섯 빛깔(동성애, 장애인, 여성과 육아, 남성컴플렉스, 고정관념, 다문화가정 등)의 주제들을 다양한 소재와 방식의 애니메이션으로 다루었기에 인권과 차별에 대해 누군가하고 깊이 있게 이야기 하고 싶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대여도 가능하고, 인터넷서점에서 구입도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짧은 영화제의 폐막작이자 첫 개봉작이었던 <오이오감>은 오만권권으로 야기되는 여성역사 인물을 재조명하기, 사소한 개인적인 경험으로 묻혀버리는 성폭력에 과감히 맞서고 대처하는 이야기, 그리고 ‘나는 왜 결혼을 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자신의 삶 돌아보기, 비혼을 선택하고 1인가족 네트워크로 서로를 지지해 주며 당당히 날갯짓을 이어가는 이들, 그리고 레즈비언으로서의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까지 다섯 가지 감수성을 담은 5편의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상영 후 각 지역 여성감독들을 직접 만나 제작과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답니다. 여성영상집단 움이 주최하는 2009 지역여성미디어운동 활성화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만큼 지역 여성감독들이 영화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관객들이 여성주의 영화와 만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배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니 관심 가져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특히 개막작으로 상영된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 조선인 송신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난 그녀는 전쟁 중 7년 동안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생활을 강요당해야 했습니다. 1993년 4월, 그녀는 오랫동안의 침묵을 깨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재판을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했고, 그가 제기한 재판에 감동한 사람들이 지원모임을 결성하고 그의 싸움에 동참했습니다. 10년에 걸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재판에서는 패했지만 그는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넘어 전쟁이 가져온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증언자로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일본인들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또한 송신도 할머니의 10년의 세월동안 재판을 비롯한 여러 강좌에서 반복하는 “두 번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라”는 외침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전쟁의 비참한 현실을 세상에 알리는 메아리가 되어 가슴을 울렸습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강추~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내년 7월,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를 꽃 피울 수 있는 자리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정리 : 전북여성단체연합 태리명희 교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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